국내 완성차업체 중 하나인 GM대우 주식의 액면가가 400원이어서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액면가 결정 배경이 관심을 끈다. 우리가 흔히 거래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 가운데 액면가가 400원인 경우는 한 건도 없기 때문이다.
GM대우 관계자는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단독으로 인수한 것이 아니라 GM을 비롯해 일본기업 1곳과 중국기업 1곳이 참여했으며, 산업은행을 비
롯한 국내 금융사들도 주주로 참여하는 등 주주가 복잡하게 구성되는 과정에서 액면가가 400원으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액면가란 특정 주식회사가 발행한 주권 1주에 표시된 금액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주식의 액면가는 5000원, 1000원, 500원 등이다. 증권선물거래
소(KRX)가 투자자 거래 및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유가증권상장규정을 통해 상장기업 주식의 액면가를 5000원, 2500원, 1000원, 500원, 200원, 100원 등 6종류
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이 가운데 액면가가 2500원, 200원, 100원인 경우는 상
대적으로 드물다.
이러한 상장규정에도 불구하고 GM대우 주식의 액면가가 400원일 수 있는 까닭은 GM대우 발행주식이 KRX에 상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상법은
특정기업이 발행하는 주식의 액면가를 ‘100원 이상 5000원 이하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비상장사인 GM대우는 상법에 따라 액
면가 400원인 주식을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KRX 관계자는 “GM대우는 비상장이어서 액면가를 400원으로 정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추후에 상장하고자 하면 액면가를 반으로 쪼개 200원으로 낮추고 발행주식을 2배로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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