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5일 토요일

MMF 설정액 100조 붕괴 초읽기

올해 초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가 심화되면서 자금 ‘블랙홀’로 여겨지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최근 자금이 계속 빠져나와 설정액이 100조원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1600선에 근접하면서 상승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MMF자금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MMF설정액은 전날보다 884억원 줄어든 100조370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MMF설정액은 지난해 9월30일부터 늘

 

어나기 시작해 올 1월8일에는 101조2406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로도 자금 유입세가 가팔라져 3월16일에는 126조6242억원으로 사상 최

 

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MMF설정액 증가를 주도한 것은 법인자금이다. 지난해 9월30일부터 3월

 

16일까지 증가한 MMF설정액 64조2936억원 가운데 법인자금이 57조3908억원이나 됐다. 최근 감소를 주도하는 주체 또한 법인으로, 3월16일 이후 지난 12일

 

까지 감소한 26조1652억원 가운데 법인자금이 21조3237억원에 달한다.

 

법인자금 중에서도 금융기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금투협은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매력이 떨어지면서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자금은 단기 채권형펀드 등 좀 더 금리가 높은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 자금의 경우 증시 주변을 기웃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MMF가 감소하기 시작한 시기와 코스피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한 시점이 일치한다”며 “MMF에서 빠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고 단

 

정할 수는 없지만 상관관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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